



[TV리포트=송시현 기자] ‘데뷔 22년 차’ 배우 한효주가 내레이션을 맡은 KBS 대기획 ‘트랜스휴먼’ 3부작이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로 시선 강탈을 예약했다.
11월 12일(수) 밤 10시 KBS1에서 첫 방송되는 ‘트랜스휴먼’ 3부작은 인간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인체공학·유전자공학·뇌공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신체 결손, 질병과 노화를 극복하고 사람들을 일상생활로 복귀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1부 ‘사이보그’, 2부 ‘뇌 임플란트’, 3부 ‘유전자 혁명’으로 나눠 소개한다.
한효주가 첫 과학 다큐 내레이터로 나서 더욱 화제를 모으는 ‘트랜스휴먼’ 3부작의 관전 포인트는 영화 속 상상을 특수효과가 아닌 현실로 그려낸다.
1부 ‘사이보그’에서는 선·후천적으로 신체 결손을 겪은 사람들의 팔다리가 되어줄 최신 생체공학 기술을 조명한다. 의수·의족은 과거 단순히 결손 부위를 채우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섬세한 힘 조절을 통해 바느질까지 가능한 ‘로봇 팔’이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망가진 심장을 원자로로 대신한 영화 ‘아이언맨’처럼 인공 심장으로 심장을 대체한 사례도 소개된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주목하고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는 2부 ‘뇌 임플란트’에서 다뤄진다. 이는 뇌 신호를 직접 읽어 사지마비 환자라도 컴퓨터 화면부터 로봇 팔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KBS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BCI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를 직접 만났다. 이를 통해 ‘뇌 임플란트’의 작동 방법부터 그의 일상까지 밀착 취재한다.
3부 ‘유전자 혁명’은 영화 ‘가타카’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태어나기 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이 완전해지는 내용을 다뤘다. 현실 속 다큐 ‘유전자 혁명’은 이미 태어나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유전자 교정’으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은 기적 같은 이야기를 찾아간다.
‘트랜스휴먼’은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라는 최첨단 기술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기술은 인간성을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한효주의 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병원에 울려 퍼지는 “딸을 안을 수 있게 팔만은 지켜달라”라는 병사의 외침과 병사들의 곁에서 생체공학 의수·의족을 통해 새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40년 전 교통사고로 목이 부러져 부분 사지마비 환자가 된 스캇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하는 놀라운 모습도 공개된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캇은 BCI 기술로 뇌에 특수 전극을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고 촉각까지 느낀다.
또 다음 생일조차 기약할 수 없었던 13살 소녀 앨리사는 ‘유전자 교정’ 기술로 혈액암을 극복한 뒤 또래와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트랜스휴먼’은 이처럼 기술 너머의 인간성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트랜스휴먼’은 11월 12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1에서 방송된다.
송시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KBS1 ‘트랜스휴먼’,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