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세상 솔직한 정치 성향을 고백했다.

2025년 11월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해 자신이 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직접 언급했다. 가수 박진영은 지난달 9일 이재명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돼 ‘장관급 예우’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현재 비상근 위원장인 박진영은 방송에서 “처음에는 상근으로 제안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3개월간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박진영은 “제가 여러 사유로 거절해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해결해 오시더라. 나중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박진영은 “상근이면 월급도 받을 수 있겠지만, 가수도 하고 ‘라디오스타’ 출연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면서 “정치 성향을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부담스러웠다. 혼자라면 감당하면 되지만, 회사 가족분들까지 달려 있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도 처음으로 드러냈다. 박진영은 “30년 동안 정치 성향을 안 밝혔는데 걱정하는 분이 계셔서 차라리 말할까 한다”라며 “대신 1분 안에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운을 뗐다. 박진영은 “자본주의는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그래서 정부가 힘없는 서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진보 진영의 정책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많이 보호하면 자본가들이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이라고 짚은 박진영은 “이걸 막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의 정책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시대 상황과 다른 나라를 보며 균형 잡힌 정책을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한 박진영은 “저는 어느 진영에도 속할 마음이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닌 박진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MC 김구라가 “비상근이라지만 장관급 예우를 받는 자리”라고 하자 박진영 위원장은 “예우가 있지만 제가 거절했다”라고 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박진영은 지난 1일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진 박진영은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진핑 주석님을 만나 뵙고 말씀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다”라는 글을 적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진영의 모습이 담겼다.
박진영은 “경청해 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이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첨언했다. 또 이 내용을 중국어로도 번역해 게재했다.
이날 박진영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라는 제안에 즉각 호응하며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즉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 협력의 분위기가 한층 높아진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