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로맨스 바이블’로 손꼽히는 영화가 20년 만에 관객들을 곁으로 돌아온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 국내 리메이크작 개봉 등 신드롬을 일으켰던 2005년 개봉작이 오는 11월 5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멜로 명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 미오가 장마가 시작되자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20년 만에 컴백을 알린 작품은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과 대사들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 장마가 시작되는 날에…기억 잃은 미오와 재회
인생 멜로 영화로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은 1년 전에 세상을 떠났던 미오가 장마가 시작된 날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장면이다. 매일 미오를 그리워하며 비가 내리길 기도했던 타쿠미와 유우지는 평소처럼 숲속에 자리한 가족의 아지트를 찾았고 그곳에서 모든 기억을 잃은 미오와 재회한다. 미오를 집으로 데려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도록 도와주고 다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가족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미오와 타쿠미의 첫 데이트도 관객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어느 날 미오는 타쿠미에게 ‘우리가 어떤 식으로 사랑에 빠졌고 어떻게 결혼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고 타쿠미는 과거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고백하지 못한 채 헤어지고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첫 데이트를 하며 손을 잡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설레게 만든다.
특히 이야기를 듣던 미오가 “그때처럼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다. 처음처럼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타쿠미에게 속삭이는 대사는 언제 만나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운명적인 관계를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말이 필요없는 명작”…日 순정 멜로의 정석
‘러브레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후 일본식 순정 멜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2005년,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죽은 아내가 장마가 시작된 날 돌아온다는 판타지적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가족과 사랑, 재회 등 보편적인 감정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작품은 “사랑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펑펑 울었다” 등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며 대표적인 눈물샘 자극 영화로 자리 잡았으며, 2018년에는 배우 손예진과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국내 리메이크작 개봉으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명작!”, “인생 최고의 영화. 2시간 내내 울다가 마지막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듣고 오열했음”, “또 보고 싶다. 부모님과 같이 봐도 좋았음”, “스토리 연출 캐스팅 연기 음악 모두 완벽” 등 극찬 리뷰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 9.64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10월 30일 기준)

▲ ‘잊을 수 없는 명장면’…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해바라기 밭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미오의 비밀이 모두 밝혀진 뒤 미오와 타쿠미가 해바라기 밭에서 만나는 장면 역시 영화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감성을 자극하는 OST와 두 사람의 아름다운 키스신은 영화를 본 이들이 모두 손꼽는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된다. 특히 타쿠미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면서 미오가 전하는 “나를 기다려 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대사는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남으며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스크린 컴백을 예고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멜로 명작으로 기대감을 사고있다. 다시 돌아온 명작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영화의 감동과 추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현재까지도 로맨스물의 명작으로 불리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1월 5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만나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