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나보현 기자] 가수 전소미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글맆이 적십자사의 로고를 무단 사용해 논란이 불거짐과 동시에 경찰에 고발당했다. 7일 성동경찰서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위반 혐의로 전소미와 뷰블코리아 대표 A 씨를 향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익명의 고발인은 현장에서 중립성과 신뢰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의료·구호 활동에 사용되는 적십자 로고가 상업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고발했다고 알려졌다.
문제가 된 제품은 최근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모션 이머전시 키트 패키지다. 글맆은 대한적십자사 로고와 유사한 디자인을 승인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에 글맆은 6일 공식 계정을 통해 “인도적 의미와 법적 보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제작했다”며 “의도와 관계없이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자인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책임감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며 사과했다. 이미 유통된 홍보 패키지는 전량 회수하는 조처를 하기도 했다.



글맆은 지난해 4월 전소미가 직접 론칭한 뷰티 브랜드다. 그는 론칭 당시 “저 바지 사장 아니다. 직접 연구하고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론칭 초기 가격이 4만 3,000원인 하이라이터 제품을 두고 고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접수된 고발장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소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우승하고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전소미는 이듬해 그룹 활동을 마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오는 11일 글맆이 새 컬렉션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전소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전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