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은주영 기자] 최근 열린 배우 신구의 구순 잔치 현장이 공개됐다.
배우 이도엽은 10일 개인 계정에 “신구 아버지 구순 잔치.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박근형, 이상윤, 손숙, 최민호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미소 짓고 있는 신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큼지막하게 적힌 ’90th Birthday(90번째 생일)’이라는 문구가 돋보였다. 또 이도엽이 ‘신구 구순 잔치’라고 적힌 포스터와 함께 찍은 인증샷도 시선을 모았다.
신구는 심부전증 진단을 받아 인공 심장박동기를 이식받은 상태다. 최근 채널 ‘조달환 JOLIFE’에서 그의 투병 당시 이야기가 전해졌다. 공연 강행 여부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의료진은 신구의 폐에 물이 많이 차 있는 상태임을 고려해 공연을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사실 의사들을 믿지 않고 살아왔다. ‘병원이 왜 있나’ 하면서 건강에 자신했다”며 실제로 병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배우가 약속을 어기면 그 파급은 말로 할 수 없다.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구는 1936년생으로 만 89세다. 그는 지난 1962년 연극 ‘소’를 통해 데뷔한 원로 배우다. 오랜 세월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또 ‘꽃보다 할배’ 등 예능에도 출연하며 친근한 모습도 보여줬고, 최근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관객과 만났다.
은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이도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