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화제성 ‘1위’하더니…한 주만에 확대편성 결정된 한국 드라마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이 열연 중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13일 MBC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이 14일(3회)부터 10분 확대 편성된다고 밝혔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온라인을 장악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강달’ 배우들의 열연과 유쾌한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미로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TV 드라마 SNS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이강달’ 2회는 시청률은 전국 3.7%, 수도권 3.4%를 기록했다. 극 중 이강이 박달이에 플러팅을 날리는 엔딩 장면은 최고 4.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그동안 MBC는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모두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이강달’은 오는 14일 방송되는 3회부터 확대편성을 결정했다. 극 중 세자 이강(강태오)과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사이 인연의 시작과 함께 박달이의 진짜 정체까지 드러나며 눈을 뗄 수 없는 고속 전개로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한 만큼 더욱 빠른 시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강달’ 제작진은 “1, 2회에서는 이강과 박달이의 서사를 설명했다면 오는 3, 4회에서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도 한층 긴밀하게 엮이기 시작한다”면서 “1회 오프닝을 열었던 인연의 실, 홍연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지난 2회에서는 5년 전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계략으로 폐위된 채 강물에 몸을 던졌던 세자빈 강연월은 박홍난(박아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연월은 세자 이강과 운명을 뜻하는 홍연이 봉인되면서 기억을 잃고 한양에서 도망친 노비 박달이로 살아가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세자 이강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빈궁과 똑같은 얼굴을 한 박달이를 보며 계속해서 그녀를 떠올렸다.

그래서인지 이강은 박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그의 방패가 되어줬다. 소담히 내리는 흰 눈을 보며 강연월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강의 눈가에는 어느덧 눈물이 흘러 안타까움을 안겼다. 슬픔에 빠진 이강을 바라보던 박달이는 자신도 모르게 “국밥 사 드릴까유?”라는 위로로 이강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방송 후 각종 온라인에는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부터 캐릭터 간의 서사, 장면 분석까지 화제의 연속이었다.

앞서 김세정은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최고 시청률 11%, SBS ‘사내맞선’에서 11.6%를 기록한 바 있다. 항상 어떤 캐릭터든 찰떡으로 소화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세정은 첫 사극에 도전했다. 김세정은 ‘이강달’ 선택 이유에 대해 “영혼 체인지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면서 “상대가 강태오 배우라는 것을 알고 더욱 이 설정에 대한 믿음과 흥미가 생겼다”고 밝혔다.

강태오는 “이번 작품에서 저의 상반되는 두 가지 모습을 한 번에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겉으로는 남들에게 차갑고 투박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과거 큰 사건을 겪으며 생긴 상처로 인한 어두운 면도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로 한 때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강태오와 김세정은 각각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김세정은 “홍연 젠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11월 7일 9시 50분 첫 방송”이라는 글을 올렸고, 반면 강태오는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는가 하면 백허그를 하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해당 사진은 ‘이강달’ 홍보 콘텐츠 중 하나였으나, 강태오가 김세정을 안고 있는 사진을 삭제하며 누리꾼 사이에서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