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또 일냈다!” 관세폭탄도 막는다.. 인도 상륙함 사업을 위해 한국과 손 잡은 이유


한국의 HD현대가 인도와 손잡고 새로운 기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력이 장기적으로는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가 한국의 조선 기술을 빠르게 흡수해 자국 산업을 키운다면, 협력 관계가 언제든 경쟁 구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해군 상륙함(LPD)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HD현대는 상륙함의 설계와 기술 지원을 맡으며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인도 최대 조선소로, 자국 첫 항공모함인 ‘비크란트호’를 건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양사가 맺은 기술 및 인력 협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HD현대는 필리핀과 페루 등 여러 나라의 해군 함정을 건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 정부는 ‘메이드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앞세워 무기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 방위산업의 약 60%가 국영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DRDO를 중심으로 자국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만든 현지형 ‘K9 바즈라’ 사례처럼, 외국의 기술을 흡수해 자체 모델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활발합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한국과 인도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마치면, 이번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의 기술력과 해외 조선소 운영 경험이 결합되면 인도 해군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HD현대중공업의 주원호 함정·중형선 사업부 사장은

“HD현대는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는 배운 기술을 반드시 자립화하는 나라”

“지금은 협력이지만, 머지않아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협력은 한국과 인도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기회이자, 미래 경쟁을 예고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