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은주영 기자] 남자친구를 만난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현지 인신매매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 시간) 캄보디아차아니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불법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인 여성 장 씨를 지난 13일 체포했다.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15일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그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장 씨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 온라인 사기에 가담했고 일부 범죄 수익이 장 씨 명의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해당 매체에 전했다.
장 씨는 중국에서 ‘오렌지 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약 13만 명의 팔로워를 모은 인플루언서다.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난다며 출국했던 그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현재 캄보디아에 있고 중국행 항공편을 13일로 예약했다’고 밝혔지만, 12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휴대폰은 꺼진 상태였으며 마지막 접속 IP는 캄보디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그의 실종 사실을 알리며 외교 당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시아누크빌은 보이스 피싱, 온라인 사기 등을 위해 외국인을 감금, 강제 노동시키는 등 인신매매의 거점으로 악명높은 지역이다. 또 최근 한국인 대학생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그가 납치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지만, 그 역시 인신매매 조직원 중 한 명인 것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은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오렌지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