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6천억 투자로 레벨4 ‘무인 로보택시’를 본격 상용화
2025년 6월, 중국 대표 배터리 기업 CATL은 헬로바이크(HelloRide)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AI 기업 앤트그룹(Ant Group)과 함께 약 12억8800만 위안(1,800억 원~2,400억 원) 등록 자본금, 초기 30억 위안(약 5700억~6000억 원) 투자로 ‘상하이 자오푸(造父)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와 기술 개발, 안전 검증, 운영 인프라 구축을 통합 추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CATL × 헬로바이크 × 앤트그룹, 업계 역량 융합의 신모델
합작법인은 각사의 핵심 기술(배터리·차체, 모빌리티 운영, AI·금융 데이터 보안)을 한데 모아 안전하고 대용량 운영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시 주요 경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CATL은 배터리·전기차 기반 플랫폼을, 헬로바이크는 8억 명 이용자 기반 모빌리티 운영 경험과 실환경 테스트를, 앤트그룹은 AI 대형 모델·데이터 보안 기술력, 금융 서비스 인프라를 담당한다.

레벨4 자율주행, 완전 무인·고도 스마트 서비스 상용화 개시
SAE 기준 레벨4는 지정된 구역·조건에서 운전자가 완전히 필요없는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합작법인은 상하이에서 본격 시범 운영을 시작, 이후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와 각종 안전성, 법규 검증을 거쳐 중국 주요 도시로 빠르게 확대 예정이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상용화 인프라·법제도 대응, 이용자 보호까지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한다.

시장 규모, 경쟁사 동향…중국 로보택시 ‘격변’ 예고
중국 로보택시 시장은 2025년 5400만 달러에서 2035년 약 470억 달러로 800배 이상 성장을 전망한다. 주요 도시에서는 하루 수익성·운행 효율성 면에서 기존 호출 택시를 압도한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CATL-헬로·앤트 합작은 기존 바이두 아폴로·포니AI·디디·샤오미 등 IT·제조 기반 업체들과 자율주행 경쟁을 본격화하며, 각사 전문영역을 융합한 고도화된 플랫폼 사업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 테스트·알고리즘·운영 시스템…신속 확산 준비
합작법인은 연내 시범운행과 데이터 수집, AI·원격관리 소프트웨어 보완을 동시에 추진한다. 헬로바이크와 디디 등이 경쟁하는 모빌리티 운영 경험, CATL의 고내구 배터리와 플랫폼 설계, 앤트그룹의 보안·금융 인프라가 실제 대량 운영에서 시너지를 내며, 서비스 편의성과 차량-운영-결제-데이터 융합이 빠르게 현실화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자율주행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
CATL·헬로바이크·앤트그룹의 신규 합작 전략은 전통 배터리·차량 기술을 벗어나 모빌리티·핀테크·AI가 융합된 미래지향적 산업모델 구축의 ‘블루칩’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제조 기반 업체와 플랫폼-IT 기업 연대, 전통 산업·AI 협력 전략을 앞세워 무인차 시대 핵심 경쟁자로 부상했다. 국내외 IT 분야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