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구자철이 안정환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4’에서는 이동국, 안정환, 김남일, 구자철이 등장했다.
이날 판타지리그에선 이동국, 안정환, 김남일을 긴급 소집했다. MC 김용만이 “박항서 감독이 빠진 빈자리가 큰데, 박항서 감독님을 만나 뵈러 안정환 감독님이 직접 갔다 왔다던데”라고 묻자 안정환은 “누구요? 아, 베트남”이라고 잊은 척해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님이) 미안해하시더라.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거라 미안하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박항서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감독은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은 “제주 SK에서 유스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은퇴하고 나서 (축구) 행정을 시작했는데, 감독이란 제안을 받았을 때 흥미로웠다”라고 고백했다.



바쁘게 지내고 있단 구자철은 “제가 FC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FC 팀 아시아 총괄 디렉터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만은 “이분들하곤 스케일이 달라요”라고 흥분했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뛴 구자철은 구자철은 “(대표 팀에서) 같이 있던 시간이 있냐”는 질문에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스프링캠프까지 다 같이 했었다. 근데 정환이 형은 기억 못한다. (저한테) 말 한마디 안 걸어주셨거든요”라고 폭로했다. 반면 이동국에 관해선 “친형 같은 존재다. 뭐 필요하다고 하면 제 거라도 드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와 김용만은 구자철과 안정환과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며 “모 방송 토크쇼에서 얘기할 때 구자철 선수에 대해 ‘싸가지 없는 후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구자철만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래서 독일 마인츠 구단을 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정환은 11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리가 마인츠로 갔는데, 그게 싫었다. 자기가 와야지. 아니면 중간에 만나던가”라면서 “싸가지 없는 후배”라고 말했던바.



김성주는 과거 독일 뮌헨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안정환 씨가 ‘후배가 와야지. 우리가 갑니까?’라고 해서 ‘어렵게 구단 허락 받아서 시간 내준 거다’라고 설명해 주는 거다”라고 했고, 김용만은 “정확한 워딩은 ‘독일까지 내가 왔으면 지가 와야지’다”라고 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사진에다가 그렇게 얘기하면 다 조작할 수 있지”라면서 “내가 독일까지 왔으면 중간에 오면 좋지 않냐고 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성주에겐 두 번째 사진이 있었다. 구자철은 “제가 또 마중까지 나갔네요”라고 했고, 김성주는 “저하고 송종국은 자철이를 반갑게 맞이했는데, 한참 옆에 있는 표정 좀 봐라”라며 인상 쓴 안정환을 언급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형 보고 짜증 내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마지막 사진은 카메라 앞에서 웃고 있는 안정환. 김성주는 “촬영이 시작되니 가증스럽게 웃기 시작한다”라며 웃었다.
구자철은 “방송은 안 봤는데, 아내에게 얘기만 들었다”라며 “전 그 상처가 되게 컸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남일은 “아내가 그걸 봤으면 상처를 엄청 받았겠다”라고 했고, 이동국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상처를 주고 너무하네”라고 몰아갔다. 안정환은 월드컵 한참 전이라고 했지만, 구자철은 월드컵 석 달 전이라고 정정하면서 “전 정말 괜찮다. 저희 아내가 상처받았다”라며 우는 연기를 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JTBC ‘뭉쳐야 찬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