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내 유일, 북한을 바로 마주하는 스타벅스 등장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평화공원로 289,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2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은 국내 유일,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북한을 직선거리 1.4km에서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북한뷰 스타벅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강 하류와 임진강이 합류해 조강으로 흘러가는 길목,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보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민간인 출입 통제(DMZ) 지역에 공식 매장이 들어선 것은 스타벅스코리아 사상 최초다.

신분증·검문 필수, 하루 2000명 제한된 입장
이곳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입장 시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한다. 하루 총 입장 인원은 2,000명(매시 200명씩 입장 통제)으로 제한되며, 평일 09:30~16:00, 주말 09:30~16:30(주 1회 월요일 휴무) 운영된다. 공원 입장권을 매표소에서 반드시 구입해야 하고, 안전 및 보안 규정상 셔틀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동일한 절차를 거친다. 예약은 필수는 아니지만, 주말·공휴일엔 사전 예약이 추천된다. 주차, 셔틀, 이동 동선도 구역마다 안내가 철저하다.

“북한 상황 그대로” 체험, 직접 눈으로 북한 마을 관찰
전망대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육안으로 북한 개풍군의 민간 마을, 송악산, 체제 선전용 아파트까지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개성 일대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스마트폰이나 망원경을 활용하면 북한 주민 모습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이색적인 북한뷰 카페라는 콘셉트로 국내외 언론 및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실제 네이버·인스타그램·블로그 후기를 보면 “북한 실생활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 “분단의 현실 체감” 등의 반응이 많으며, 관광·교육적 의미도 강조된다.

스타벅스 개점 이후 방문객 폭증, 지역 명소 등극
2023년 11월 매장 오픈 이후 관광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불과 개점 7개월 만에 누적 12만3000명이 방문했고, 월평균 방문객 수가 3만6000명을 돌파, 연간 전망치도 4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체가 새 명소로 탈바꿈하면서, 연계된 지역상권, 맛집, 숙소, 셔틀 교통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김포시는 이 ‘북한뷰 효과’로 2024~2025년 지역 관광산업 부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랜 분단의 상징 공간에서 평화·관광 콘텐츠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2021년 개장이후, 전망대·생태전시관·탐방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평화·교육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원래는 1954년 한국전쟁 직후 병사가 소나무에 전구를 단 대북 평화 기원지, 1971년부터 등탑을 설치해 심리전 기지로 활용되었다. 2014년 등탑 철거 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현재는 스타벅스와 전망대가 DMZ 체험형 관광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크리스마스 트리 복원 등 남북이벤트는 현실적으로 무산되었으나, 평화·관광·교육적 가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분단의 현장, 자본주의·북한 현실 교차하는 이색 경험
‘북한뷰 스타벅스’라는 명칭처럼, 이곳은 자본주의 대표 브랜드의 공간에 남북 분단 현실이 오롯이 녹아든 상징적 장소다. 외신 AP는 “자본주의 상징이 북한이 보이는 이곳에 들어섰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안보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관람객 후기에도 “커피를 마시면서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 “평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일상과 남북 대치의 한복판이기도 하다”는 소감이 많다. 앞으로 이곳은 DMZ 평화관광, 역사교육, 남북 교류의 상징 명소로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