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것이 현실 공포다.
8일 오전 KBS 2TV ‘영화가 좋다’에서는 디즈니+ 스릴러 영화 ‘요람을 흔드는 손’이 소개됐다.
두 딸을 키우는 인권 변호사 모랄레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분)는 임대료 문제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여성 머피(마이카 먼로 분)의 무료 변호를 계기로 머피에게 보모 일자리를 제안한다.
출근 첫날부터 특유의 세심함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모랄레스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머피. 하지만 점점 가족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려는 머피를 보면서 모랄레스는 조금씩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머피의 실수로 첫째 딸 엠마(말리아 베가 분)가 크게 다칠 뻔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분노한 모랄레스는 머피에게 해고를 통보한다. 하지만 이미 가족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 머피. 모랄레스는 고민 끝에 머피를 찾아가 다시 보모 일은 제안하면서, 이웃 스튜어트(마틴 스타 분)에게 머피에 대한 뒷조사를 부탁한다.
수소문 끝에 머피의 과거를 밝혀내는 데 성공한 스튜어트. 스튜어트는 모랄레스에게 “머피라는 이름이 가명이며, 그녀에게 어두운 과거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화재로 부모님, 동생을 잃은 뒤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는 것.


충격에 싸인 채 집으로 돌아온 모랄레스. 그때 자신의 옷을 입고 남편 미겔(라울 카스티요 분), 두 딸과 식사 중인 머피를 보고 격분해 머피의 짐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수로 엠마를 때려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게 되고, 점점 자신의 자리를 대체하는 머피를 보며 모랄레스는 결단을 내린다.
‘요람을 흔드는 손’은 1992년 고(故) 커티스 핸슨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가 원작의 애너벨라 쇼라, 마이카 먼로가 제니퍼 제니슨 리 포지션을 맡았다. 원작이 보모의 분노와 복수에 초점을 맞춰 액션을 중심으로 극을 끌고 갔다면, 리메이크작은 파괴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두 인물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
메가폰을 잡은 미셸 가르사 세르베라 감독은 “배우들의 뛰어난 눈빛 연기가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에서 결정적 순간에 확 폭발한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디즈니+ 단독 공개.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KBS 2TV ‘영화가 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