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나보현 기자]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토크쇼 밴드 리더 클레토 에스코베도 3세를 애도했다. 지미 키멜은 12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계정에 직접 친구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 우리는 위대한 친구이자 아버지, 아들, 음악가 그리고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며 황망한 심정을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내 밴드 리더였던 클레토 에스코베도의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클레토 에스코베도와 나는 아홉 살 때부터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매일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건 우리 둘 다 상상조차 못 했던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그리고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미 키멜과 클레토 에스코베도는 어린 시절 라스베이거스에서 함께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하며 코미디언과 색소폰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ABC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진행자와 밴드 연주자로 함께 활동하게 됐다. 지난 2013년 클레토 에스코베도는 ABC7과의 인터뷰에서 “지미 키멜은 더 유명한 사람을 섭외해 쇼를 돕게 할 수 있었는데 나에게 믿고 맡겨줬다. 그래서 늘 친구에게 고맙고 그 신뢰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해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클레토 에스코베도가 방송을 취소했던 이유 역시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친구가 떠나서 너무 슬프겠다”, “속상한 마음 잘 극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미 키멜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였나 보다”, “너무 슬픈 소식이다. 애도를 표한다” 등의 댓글로 그를 추모하고 지미 키멜의 마음을 헤아렸다.
지미 키멜은 지난 2016년 클레토 에스코베도의 생일 축하하며 “지난 1977년 1월, 우리 가족이 브루클린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사 왔을 때 그를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평생 우정이 시작됐다”고 형제 같은 관계를 자랑한 바 있어 이번 비보가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지미 키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