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플루언서, ‘암 투병’ 주작으로 기부 모금까지…”절박함에 거짓말” 눈물의 사과 [룩@글로벌]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 브리트니 밀러가 과거 암 투병 사실을 위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밀러는 자신의 계정에 영상을 게재하며 눈물로 사과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과거 3기 위암 투병에 대해 거짓말했으며 이로 인해 2020년에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밀러는 “2017년에 극도로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우울하고, 자살 충동에 시달렸으며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연인과의 관계가 끝났고 직장까지 잃었으며 이러한 “많은 일들이 자신을 정신적으로 아프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주변 친구들에게 “암에 걸렸다”고 거짓을 말했다.

밀러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이 이 사실을 공유하면서 그를 대신하여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기부금이 모였다는 것을 보자마자 즉시 페이지를 폐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의적인 의도나 사람들을 속이려는 목적은 아니었다”며 “나는 절박함에서 그리고 자신의 삶의 사람들을 가까이 두기 위해 이렇게 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후 밀러는 모금 회사에 취직했고 그곳에서 남편 애쉬 그리피스를 만나 쌍둥이를 품에 안고 엄마가 됐다. 그는 “남편은 터널 끝의 빛이었다. 그는 내가 다시 건강해지고 나 자신을 용서하도록 도와주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당신은 나를 믿어주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리트니 밀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3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다. 그는 주로 육아, 패션, 음식 콘텐츠 등 일상의 모습들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브리트니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