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인 어 박스’ 리처드 다비셔 65세에 사망…”절대 잊지 않겠다” 추모 물결 [할리웃통신]


[TV리포트=나보현 기자] 영국의 팝밴드 리빙 인 어 박스 출신 가수 리처드 다비셔가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리처드 다비셔의 가족은 BBC를 통해 “매우 슬프지만 그의 노래와 기억들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전 밴드 동료인 앤소니 틱 크리츨로우와 마커스 베레는 지난 11일 밴드의 공식 계정을 통해 그를 추모했다. 그들은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리빙 인 어 박스의 원년 멤버이자 보컬이었던 리처드 다비셔의 부고를 전하게 되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다비셔는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였다. 대단한 목소리를 가졌고 기타 실력이 과소 평가 되었지만 완벽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덧붙여 “작곡가로서 그는 밴드의 중심이었고, 순수한 장인이자 진정한 음악의 대가였다”고 밝혔다.

그들은 리처드 다비셔에 대해 “인터뷰, 방송 출연 등 성공이 가져오는 스포트라이트를 늘 피했다. 기타를 손에 들고 스튜디오에서 새 노래 만드는 걸 가장 좋아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글의 말미에는 “우리는 너를 그리워할 거다. 함께 웃던 시간, 여정 모두 절대 잊지 않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정말 슬픈 소식이다.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너무 안타깝다. 불과 몇 주 전 라디오에서 리빙 인 어 박스의 노래를 들었는데”, “고작 65세에 세상을 떠나다니”, “그의 노래는 우리 세대의 사운드 트랙이었다” 등의 댓글로 그를 추모했다.

지난 1987년 데뷔 곡 ‘리빙 인 어 박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리처드 다비셔는 이후 ‘룸 인 유어 하트’가 영국 차트 5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 번째 앨범을 준비하던 지난 1990년 소속사와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탈퇴했다. 지난 2016년 새로운 보컬 케니 토머스를 영입하며 재결성된 리빙 인 어 박스는 현재 세 번째 보컬인 브라이언 체임버스와 함께 활동 중이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리빙 인 어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