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우울증으로 3년간 히키코모리 생활, 父 장광에 죽여달라고 불효” [RE:뷰]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미자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최악의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엔 미자가 게스트로 나선 ‘나래식’ 영상이 업로드 됐다.

미자와 박나래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이날 미자는 “박나래와 처음 만났을 때 우리가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 그때 나는 정말 죽고 싶은 시기를 보냈다. 우울증이 너무 심했고 MBC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세상 밖으로 안 나갔다. 2, 3년을 아예 집에만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아나운서 준비하면서 6년을 스터디를 하고 잠도 못자고 열심히 했는데도 결국 안 돼서 너무 지쳐 있었다”라는 것이 미자의 설명.

아나운서 지망생에서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된 데 대해선 “아나운서 카페에 기자 모집 글이 올라온 거다. KBS 희극 연기자 모집 글을 장난으로 올린 건데 아무 생각 없이 지원을 했다. 당시 ‘개그콘서트’가 붐이라 참가자들이 어마어마하게 왔다. 결국 떨어졌는데 이후 심사위원 한 분에게 연락이 와서 ‘개그스타’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박나래를 ‘은인’이라 칭한 미자는 “박나래가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 MBC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과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우울증이 극심하게 온 상태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정말 죽을 생각밖에 없었다. 불효를 많이 한 게 방 밖으로 안 나오다 보니 나중엔 약간 미치겠더라. 그래서 아빠한테 죽여 달라고 했다. 이성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자는 또 “그땐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손발이 떨리면서 공포가 밀려와서 상대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다 공연 섭외를 받고 갔는데 박나래가 내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내 삶에 통틀어 나를 그렇게 부르고 찾는 사람이 박나래 하나였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박나래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나래식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