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가수 이승철이 애처가 면모를 자랑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가수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철은 “비상금을 숨겨본 적이 없다. 용돈을 타서 쓰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양세형이 “남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묻자 그는 “용돈이 남아본 적도 없다. 얼마 받지를 않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철은 “(비상금을) 숨겨놔도 기억을 못한다”라며 “술 마시고 나면 기억이 안나서 잃어버린다. 그래서 차라리 안 숨긴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저는 비상금을 숨겨본 적은 없지만 저작권료 입금 통장만 내 이름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그게 비상금 아니냐”라며 야유했다.
이승철은 “피아노를 사러 갔다. 녹음실에 하나 필요해서 갔다. 1887년산 독일제 피아노를 봤다. 너무 사고 싶더라. ‘소리를 테스트해야 해서 일단 우리 녹음실에 옮겨라’라고 했다. 너무 좋더라. 그래서 일단 놓고 가라고 했다. 결국 샀다”라고 말했다. 해당 피아노의 가격은 무려 1억 2천만 원이라고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철은 “아내가 녹음실로 온 거다. 피아노를 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샀다고 했더니 얼굴만 빨개지고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이런 건 물어보고 사야하지 않아?’ 하기에, ‘내가 악기 사는 걸 너한테 물어봐야 돼?’라고 했다. 세게 나갔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옷도 안 사고 저에게 쓰는 게 없다. 딱 하나 와인만 좋은 거 먹는다”라고 말했다. 가장 고가의 와인 가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답했고, 해당 가격은 묵음처리가 됐다. 가격을 들은 패널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경악해 궁금증을 더했다.
양세찬이 “비싼 술은 언제 여는 거냐”라고 묻자 이승철은 “우리 가족에게 얼마 전에 논란이 있었다. 고가의 와인을 2005년에 샀다. 언제 먹을 거냐고 해서 큰딸 시집가는 날 까기로 했다. (얼마 전에 결혼해서) 둘째 시집가는 날로 바꿨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이걸 어떻게 마시냐? 그게 한잔에 얼마짜리냐”라고 기함했다.
또 이승철은 아내와 싸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일방적으로 야단맞는다. 어떻게 싸우냐? 우리는 잘못을 안해도 혼난다. 눈에 띄면 혼나고 안 보이면 더 혼난다”라고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승철은 아내를 마님이라고 부른다며 “세상 편하다. 종처럼 사는 게 최고”라며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한 번씩 예민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아내가 맞춰준다”라고 밝혔다.
이승철은 임신한 아내를 위해 삼시세끼까지 차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평생 기억에 남는 기간이다. 그때 잘못하면 죽는 거다”라며 “처가가 미국에 있어서 몸보신용 식재료가 부족했다. 마침 민물장어가 한국에서 공수됐다. 10마리 사다가 푹 고았더니 묵처럼 됐다. 냉장고에 넣고 묵처럼 만들어서 매일 한 숟가락씩 한약처럼 떠먹였다. 지금도 거의 10번 중에 8번은 내가 하고, 설거지는 내가 다 한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1966년생인 이승철은 올해 나이 58세로 과거 전부인과 이혼 후 현재의 아내 박현정 씨와 재혼했다. 슬하에는 두 딸을 자녀로 두고 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