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노은하 기자] 가수 김범수가 발성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직접 고백했다. 14일 채널 ‘위라클’에는 ‘처음으로 밝히는 김범수의 충격적인 상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범수는 크리에이터 박위가 진행하는 ‘위라클 택시3’에 탑승해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위는 “원래 이날 말고 BWMF(한국컴패션 페스티벌)에서 뵙기로 했었다. 형님이 라인업에 있었고 저와 아내도 현장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범수 형님이 취소를 하셨다. 그때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거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김범수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꺼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라클’에서 만큼은 이 얘기를 숨기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얘기를 하라고 박위가 나한테 연락이 온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말을 이었다.
현재 발성장애가 왔다는 그는 “보통 ‘에이징(노화)’ 조금 겹치면서 혼란스러운 단계를 겪고 있다. 조금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내 노래들이 주로 2옥타브 레·미·파·솔로 이루어져 있다. 높은 음역대가 아니라 ‘성구’라는 저음에서 고음으로 소리가 변하는 구간이다”라며 “그런데 이 구간에서 돌다가 성대가 그냥 퍼져버린다. 그 구간이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고 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내 노래가 대부분 이 구간이다. 예를 들어 ‘보고 싶다’의 40%가 이 구간이라서 노래를 하면 계속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박위가 “대화를 할 때는 전혀 모르겠다”라고 하자 김범수는 “말하고 생활하는 데는 문제 없다. 하지만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 구간의 소리를 못내고 있는 상태이다. 무대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지금은 발성 트레이닝과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극복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은 쉬고 있는 상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위가 “발성장애가 치유될 수 있는 거냐”라고 묻자 김범수는 “근육 협응 능력이 어긋난 것이라 기능 자체는 살아있다. 다만 외적인 요인들이 방해하고 있는 상태다. 내일 당장 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노력하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다’라고 말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위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