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백종원,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이 6일간의 기다림 끝에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입성했다.
17일 첫 방송된 MBC ‘남극의 셰프’에서는 백종원,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 등이 남극으로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은 남극을 가기 위해 생존 훈련을 받았다. 임수향은 “생존 훈련을 받다 보니 조금 무서운 마음도 든다. 해상, 소방, 육상 안전 훈련을 받았는데, 이 정도로 남극 가는 게 복잡할 줄 몰랐다”라고 털어놓았다.
수호 역시 “사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수업받으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한단 걸 깨달았다”라고 고백했고, 백종원은 “우리만 이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 기지에 들어가는 분들이 다 이 과정을 거쳤을 거 아니냐. 그분들 역시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느꼈겠냐”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대원들의 요리 솜씨를 파악했다. 수호는 “혀가 예민하다. 소금, 설탕을 거의 안 먹는다”라고 했고, 백종원은 “왜”라고 당황했다. 채종협 역시 “평소에 심심하게 먹는다”라고 하자 백종원은 “차라리 북극갈 때 갈래?”라고 심란해졌다. 다행히 임수향은 “뷔페 집 딸이다”라고 고백했고, 백종원은 “내가 생각할 때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라고 흡족해했다.
남극을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한 대원들은 “너무 춥다”라고 입을 모았다. 푼타아레나스에서도 입남극 가능 여부는 전날 저녁에 알 수 있다고. 백종원은 “전 세계 안 가본 곳 없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는데, 제가 다닌 데 중 제일 오래 걸렸다. 중요한 건 아직 도착을 안 했단 거다”라고 밝혔다.
다음 날 아침 백종원은 “아빠, 조심히 남극 잘 다녀오세요”란 둘째 딸의 영상을 보고 미소를 짓기도. 저녁이 되자 초조하게 센터장의 연락을 기다리는 대원들. 다음날 입남극행 비행편이 기상 악화로 취소됐단 소식이었다. 이에 대원들은 식사 준비 겸 훈련에 들어갔다.



다시 찾아온 8시. 채종협은 “느낌이 상당히 좋다. 전 운이 진짜 좋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입남극이 또 불가능하단 소식이 전해졌고, 수호는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머리가 복잡해졌다”라고 했다.
입남극이 불가능하단 소식이 계속 전해지자 백종원은 “환장하겠다”라고 충격을 받았고, 임수향은 “좌절감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다. 지체된 만큼 (남극에서) 더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첫날 취소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셋째 날까지 안 된다고 하는 건 진짜 리얼로 선택받은 자에 한해서 들어가는구나 싶었다”라며 못 들어갈까봐 우려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남극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단 연락을 받은 대원들. 한국 출발부터 6일간 기다림 끝에 대원들은 드디어 남극에 발을 내디뎠다. 임수향은 “경이롭고 벅찬 마음이 들었다”라고 감격했고, 수호는 “지구가 맞는 건지, 평생 다신 경험하기 힘든 순간”이라고 기억했다. 백종원은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올 수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세종과학기지를 가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야 했다. 남극의 위기를 직접 목격한 백종원은 “섬뜩하다. 심각하다고 느꼈다. 급격한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섬뜩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대원들은 드디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C ‘남극의 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