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웃기고 싶었지만, 감독이 말려…결과물 보고 만족했다” (‘넌센스’)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박용우가 ‘넌센스’에서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1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넌센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제희 감독과 배우 박용우, 오아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넌센스’는 손해사정사 유나(오아연 분)가 의심스러운 사망 사고의 보험 수익자인 순규(박용우 분)를 만나면서 의문을 품게 되는 심리 현혹 스릴러다.

이제희 감독은 올여름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노이즈’의 각본을 쓴 것에 이어 ‘넌센스’까지 연출하며 스릴러 장르에서 재능을 또 한 번 뽐냈다. 이제희 감독은 “한국영화 아카데미 정규과정을 졸업하고 20대 때 ‘노이즈’를 썼다. 이런저런 계산을 하기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극단의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스릴러를 좋아했고, 스릴러 장르의 극단에 있는 게 호러라고 생각해 ‘노이즈’를 썼다”라고 스릴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넌센스’는 ‘노이즈’와 정반대의 느낌으로 준비했다. 계산하려 하지 않고 제가 느끼고 있던 감정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했던 게 ‘넌센스’의 시작이었다”라고 작품을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진심을 알 수 없는 모호한 순규 역을 소화한 박용우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독님이 공을 들여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시나리오를 향한 애정이 생겼다. 그리고 이 역할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어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박용우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아닌 새로운 사람으로 연기하려고 하지 않고,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연기하려는 편이다. 대본을 통해 알고 있지만, 인물로서 그 상황을 처음 겪고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하려 한다. 그때 나오는 반응을 감독님과 조율해 진심에 가깝게 표현하려 하고, 이번에도 그랬다”라고 연기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리고 “이번엔 많이 웃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많이 웃기지 말라고 했다. 결과물을 보고 감독님 의견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제희 감독과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넌센스’는 이번 달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