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농구선수’ 모가은, 둘째 딸 기일이 ‘생일’… 가슴 찢어지는 비보 [룩@글로벌]


[TV리포트=나보현 기자] 대만 전 농구선수 모가은(毛加恩)의 생일에 얽힌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모가은의 아내이자 스타일리스트 나문(羅雯)은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계정을 통해 남편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는 “매년 이 날이 오면 당신도 나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참 무거운 날”라며 운을 뗐다. 이어 “당신의 생일인 동시에 둘째 딸의 기일”이라고 밝혔다.

나문은 “다시는 생일을 챙기지 않겠다”고 말한 남편에게 “당신은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 나에게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당신의 강직함, 선함, 헌신적인 모습은 내가 본받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생일 축하해요”, “기쁜 일은 축하 받으며 살아야 해요”,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이해합니다”, “딸도 아빠의 생일을 축하할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모가은의 생일을 축하하고 위로했다.

지난 2020년 8월 한 잡지 인터뷰에서 나문은 “죽음이 오가는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둘째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산후 출혈과 색전증으로 중환자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문은 “출산 후 딸이 세상을 떠났고, 신체적으로 엉망이었던 상황이 겹쳤다”며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심지어 딸이 세상을 떠난 지 며칠 후 모가은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딸과 시아버지가 사망한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가은과 나문은 지난 2019년 결혼했다. 지난해 3월 이들은 딸이 떠난 아픔을 극복하고 셋째 딸을 품에 안아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