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기’가 김서림의 주범… 공업소 사장님들이 히터를 안 쓰는 이유
겨울철 자동차 앞유리에 가장 많이 생기는 불편 중 하나가 ‘김서림’이다. 많은 운전자들은 난방(히터) 온도를 올리면 김서림이 사라진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내기 순환 모드 상태에서 히터만 강하게 틀면 오히려 실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유리 표면에 응결, 김서림이 심해진다. 호흡·젖은 신발·매트에서 만들어진 수분이 자연스럽게 실내공기를 포화시켜 결로 현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히터와 내기 순환의 ‘잘못된 만남’ 효과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물리적 성질이 있다. 내기 모드에서 히터를 틀면 그 습기가 차량 내부를 계속 맴돌고, 결국 눈에 보이는 수증기가 한계에 달하면 유리창에 결로가 맺힌다. 겨울 아침, 비·눈이 온 뒤처럼 실내외 온도차가 크면 김서림이 훨씬 심하게 발생한다. 결로 제거에는 단순 온도 조절이 아닌 ‘공기 순환 방식의 전환’이 선결 조건이 된다.

외기 유입, 김서림 제거의 ‘가장 빠른 해법’
김서림을 빠르게 해소하려면 내기 순환을 해제하고 외기 유입 모드로 즉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부의 건조한 찬 공기가 실내의 습기를 밀어내주면서 차량 내부 습도가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결로가 사라진다. 밖이 너무 춥더라도 ‘외기모드+에어컨+히터 조합’만 유지하면 대부분의 김서림은 수분이 빠져나가 3~5분이면 시야가 확보된다. 실내 온도는 10~15분 주기로 내기/외기 번갈아 조절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히터+A/C(에어컨) 조합이 진짜 ‘힛트’다
겨울철이라고 에어컨을 끄면 오히려 김서림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에어컨(A/C)의 증발기는 공기 중 수분을 응축해 차량 밖으로 뽑아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히터와 A/C를 동시에 켜는 모드’가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차량에서 성에/김서림 제거(DEFROST) 버튼을 누르면 A/C와 외기모드가 자동 활성화된다. 습도 제거에 집중해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유리창이 빠르게 맑아진다.

오토 디포그·기초 관리, 병행하면 완벽
오토 디포그 등 자동 김서림 제거 기능이 있지만 내기 모드나 센서 오작동이 있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수동 외기 전환과 에어컨 병행이 더 안정적이다. 여기에 에어컨 필터 정기교체, 실내 제습제 사용, 젖은 신발·우산 차량 내 방치 금지, 유리 유막제거·김서림 방지제 도포 등 기본적인 관리만 병행해도 효과는 확실히 극대화된다.

자동차 김서림, 겨울철 안전운전의 핵심 관리 포인트
단순히 히터를 세게 트는 것이 아니라, 내기보다 외기 순환과 에어컨 작동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겨울 유리 김서림 해소의 핵심이다. 기본에 충실한 버튼 조작과 관리만으로도 위험한 겨울철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공업소 사장님들이 추천하는 ‘외기+에어컨’ 조합, 이제 겨울마다 꼭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