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23일 원로 코미디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그는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이후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투캅스 2·3’ 등의 영화와 ‘인간 시장’, ‘머나먼 쏭바강’, ‘인생은 아름다워’ 등 드라마에 조연으로 다수 출연했다.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지난해 1월에는 경남 창녕군 한 주차장 차량 안에서 의식이 흐린 상태로 발견된 적 있다. 차량 내부에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남포동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당차게 살아야지.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고 말했다.
남포동의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