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천수가 거액의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4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이천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달 서귀포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되며 시작됐으며 이후 제주경찰청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A 씨는 이천수의 오랜 지인으로, 지난 2018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억 3200만 원을 이천수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 측에 따르면 당시 이천수는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며 “채널과 축구교실을 운영해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 기한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A 씨는 이천수가 생활비 외에도 외환선물거래 투자를 권유하며 수억 원대 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천수가 잘 아는 동생 B 씨에게 투자하면 매달 수익을 배분하고 원금 반환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금액만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계좌 이체 내역과 자백서를 증거로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A 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돈은 빌린 것이 아니라 지인이 호의로 건넨 돈이었다”며 “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필요하다면 돈을 돌려줄 의사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외환선물거래 투자 권유는 사실무근”이라며 “소개나 권유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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