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가능성 보인다…’18살 차이’ 무색하게 첫방부터 대박난 韓드라마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이정재, 임지연이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앙숙 케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얄미운 사랑’은 최고 시청률은 6.5%를 기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얄미운 사랑’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5%,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졸업 작품 ‘착한형사 강필구’가 대박나 인생 대반전을 맞은 임현준(이정재)과 거대 비리 사건에 휘말린 열혈 기자 위정신(임지연)을 둘러싼 다이내믹한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위정신으로 인해 팬티 생중계 굴욕을 맛본 국민 배우 임현준의 몸부림 엔딩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더했다. 2회에서는 한층 스펙터클해질 임현준과 위정신의 재회가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달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가람 감독, 이정재, 임지연, 김지훈, 서지혜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작품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임지연이 저를 꽂아줬다. 임지연 덕분에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전작들이 장르적 색채가 강하다 보니 가볍고 발랄하고 재밌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임지연 덕분에 기회가 와서 덥석 물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지연은 “기존 작품이 워낙 어둡고 고난 많았던 인물이었다”며 “이번에는 나이대에 맞도록 가볍고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본인이 이정재를 꽂아줬다는 말에 대해서는 “대본을 보고 이정재 선배님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할 것 같았다”며 “이정재 선배님이 딱 떠올라서 수줍게 문자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와 임지연의 18세 나이차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를 구박한다”면서 “첫 촬영 때는 안 그랬는데 갈수록 심해지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지연은 “그 어떤 또래 상대 배우보다 훨씬 (이정재가) 편했다”면서 “연기하기가 너무 편했다. 뭘 해도 받아주시니까”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가람 감독은 주연 배우 캐스팅에 만족해했다. 그는 “캐스팅이 완벽해서 부담스러웠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정재는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또 임지연에 대해서는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지훈은 당 수치가 올라갈 정도로 스윗하고, 서지혜는 평상시 얌전하고 부드러운데 무서운 캐릭터”라고 웃었다.

특히 김 감독의 포부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욕을 먹더라도 목표 시청률을 30%로 잡고 싶다”면서 “tvN의 새 역사를 쓰고싶다”고 밝혔다. 시청률 공약으로는 배우들과 함께 ‘얄미운 사랑’을 부르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을 들은 임지연 역시 “시청률 30%가 목표”라면서 “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을 공약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과 서지혜는 “춤을 추겠다”, “카메라를 들고 찍겠다”고 힘을 보탰다.

그런 가운데 이정재는 지난달 2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시청률 공약을 했다. 그는 “첫 회 시청률이 3% 넘으며 수양대군 분장을 하고 명동에서 사인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방이 시청률 5.5%를 기록한 가운데, ‘유퀴즈’ 제작진 측은 공식 계정에 “이정재 자기님의 수양대군 사인회 줄 서봅니다”라는 글을 남겨 시선이 쏠렸다.

얄미운 사랑’이 목표 시청률 30%를 넘으며 김가람 감독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 사이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tvN ‘얄미운 사랑’,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