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진출 당시 겪었던 고난의 시절을 털어놓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히 회상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채널 ‘롤링썬더’의 웹예능 ‘신여성’에서 조혜련은 일본 활동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그때는 정말 매일이 버티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조혜련은 “일본에서 일할 때 매주 일요일마다 1시간 반씩 생방송 시사 프로그램을 맡았다. 3년 동안 그걸 지속했는데 그 시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매일 5~6시간씩 일본어 공부를 했고 6개월 만에 단어 1만 개를 외웠다. 7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주일에 6번 비행기를 탄 적도 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앞서 2005년 여성 코미디언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방송계에 진출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 사회에는 여전히 혐한 정서가 깊게 자리 잡고 있었고, 조혜련은 근거 없는 루머의 표적이 되었다.
“한국은 음식을 씻지도 않고 끓인다”, “한국인이라 미안하다”는 식의 날조된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친일 개그우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조혜련은 “그때는 정말 괴로웠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한 번은 생방송을 앞두고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이제 그만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지금까지 한 노력이 아깝지 않냐. 끝까지 해봐라’고 하셨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했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에서 모두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게 내 인생의 큰 자산이 됐다”며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배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롤링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