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세자빈 도플갱어’ 김세정 보고 두 눈 의심… “자꾸만 욕심 나” (‘이강달’)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강태오가 충격에 빠졌다.

8일 밤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는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를 보고 착잡해하는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달이는 “절대 한양에 가지 말라”는 고모 박홍난(박아인 분)의 말을 뒤로 하고 남편을 잃은 뒤 자결을 강요받는 허영감(최덕문 분)의 딸을 구하기 위해 상경길에 올랐다. 이어 딸 구출 과정에서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은 위기에 놓였지만, 구세주처럼 나타난 이강의 도움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한편, 박달이를 본 이강은 두 눈을 의심했다. 앞서 사랑했던 세자빈을 억울하게 떠나보낸 가운데 세자빈과 똑닮은 박달이를 보고 충격에 휩싸인 것. 뭐에 홀린 듯 박달이를 도와 허영감 딸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이강. 하지만 어딘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고, 박달이가 이유를 묻자 이강은 “아주 오래 기다린 악몽”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달이가 “이 또한 슬퍼보이십니다”라고 하자, 이강은 “어떤 위로를 해줄테냐”라고 물었다. 박달이는 잠시 고민하다 “국밥 사드릴까유?”라고 말했다.

이강은 “갑자기?”라고 당황하면서도 “그래, 사줘. 국밥”이라고 박달이를 따라나섰다. 그때 누군가 박달이의 이름을 불렀고, 박달이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부모님(임기흥 분, 박보경 분)이란 사실을 알고 “국밥은 다음에 먹자”며 자리를 뜨려 했다. 부모님이 내관, 상궁 신분으로 눈이 맞아 궁궐에서 도망친 대역죄인이었기 때문.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강은 “지금 다 왔는데, 어디 가겠다는 거냐. 그리고 오늘 먹을 국밥을 다음으로 미뤘으면 일시를 명확하게 알려줘야 할 거 아냐”라며 난색을 표했다. 박달이는 “내일 오시에 여서 봬유”라며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오신원(권주석 분)은 “더 확인하실 것이 남았습니까”라며 이강에게 내일 약속에 나가지 말 것을 권했다. 하지만 이강은 “헌데 신원아. 만져도 사라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자꾸만 욕심나는구나. 잠깐만. 아주 잠깐만 염치가 없으면 안되겠느냐”라며 박달이를 향한 미련을 드러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