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의 아내 조지아 테넌트가 지속적인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조지아는 자신의 계정에 그동안 받아왔던 끔찍한 협박 메시지를 공개하고 런던 경찰청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조치를 요구했다.
메시지의 내용에는 “네가 속한 거리로 돌아가라”, “가서 죽어라” 등 적나라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지아는 지난 9월에도 한 플랫폼에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그에게 “조지아 테넌트를 죽이는 사람은 누구든 내게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게시물이 전송되었는데 플랫폼 운영자가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해 삭제를 거부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용자는 이전에 “곧 특정인의 부고를 읽게 될 것” 등 소름 끼치는 댓글을 남겼다. 또 남편 데이비드를 언급하며 “데이비드와 나는 서로를 위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등 스토킹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조지아와 데이비드는 드라마 ‘닥터 후’ 촬영장에서 만나 2011년 결혼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LGBTQ+ 커뮤니티, 특히 트랜스젠더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는데 이러한 헌신적인 활동으로 인해 반대 세력에게 표적이 되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위협에도 부부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는 2023년 7월 드라마 ‘굿 오멘즈’ 홍보 당시 “트랜스젠더 아이들을 내버려 둬라, 이 괴물들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조지아 역시 ‘트랜스젠더 권리는 인권이다’라는 손목 타투를 공개하며 확고한 지지를 드러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조지아 테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