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로 최고 시청률→글로벌 OTT 1위까지…종영까지 화제성 싹쓸이한 韓 드라마


[TV리포트=허장원 기자]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국내 드라마가 종영했다.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이 로맨스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 위장 신혼기를 그린다.

SBS ‘우주메리미’가 최우식과 정소민의 결혼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은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12화에서는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가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서로에 대한 단단한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에 골인했다.

▲ 최고 10.3%…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완벽한 피날레

‘우주메리미’ 최종화는 최고 시청률 10.3%, 수도권 9.6%, 전국 9.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동시간대 1위,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수성했으며,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4%, 최고 2.66%로 토요일 전체 방송 중 1위를 거머쥐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우주 할머니 고필년(정애리)이 우주와 메리의 위장 신혼과 메리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데 이어 일까지 바빠지며 멀어지는 듯한 우주와 메리 모습이 그려졌다. 메리는 필년이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한다고 오해했지만 우주는 할머니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할머니가 허락의 의미로 준 옥가락지를 메리에게 주며 “나랑 결혼해 달라”고 프러포즈했고 메리는 잠시 뜸을 들인 후 “좋다”고 프러포즈를 수락해 미소 짓게 했다.

방송 말미 우주와 메리는 스몰웨딩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꽉 막힌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이어 “내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어떤 모습의 나라도 사랑해 주는 단 한 사람이었다”는 메리 내레이션과 “슬픔과 외로움이 해일처럼 밀려들 때면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지만 그 모든 시간들은 어쩌면 당신을 향해 가고 있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긴 시간을 돌아 만나기로 약속한 것처럼”이라는 우주 내레이션이 운명이라는 실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내 여운을 자아냈다. 

▲ 레전드씬으로 남은 ‘갈대밭 키스씬’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주연 배우들의 이상적인 케미스트리라고 할 수 있다. 최우식과 정소민은 위장 신혼이라는 설정하에 설레임을 배가시키더니 서로가 운명이었던 서사를 공개한 후 안방극장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두 사람의 연기호흡은 코믹신에서도 빛을 발해 유쾌한 재미까지 더했다.

선인장 오열 씬, 갈대밭 키스씬 등 명장면들도 탄생했다. 특히 갈대밭 키스씬의 경우 두 배우가 최애 장면으로 꼽기도 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난 7회에 공개된 이 장면은 두 배우의 달달한 모습과 아름다운 배경이 어우러져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최우식 역시 “7회 갈대밭 키스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겨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극 중 우주와 메리의 감정이 가장 솔직하고 순수하게 드러난 순간이라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오래 남는 신”이라며 장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소민 역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우주와 메리의 깊은 인연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한 해당 장면을 최애로 손꼽았다.

▲ 국내외 인기 싹쓸이…글로벌 차트 1위 등극

위기 극복 과정에서 짜릿한 사이다 전개를 선보인것도 ‘우주메리미’의 매력 포인트다. 첫 회부터 메리가 우주에게 청혼을 하며 초스피드 전개로 존재감을 펼친 ‘우주메리미’는 우주와 메리의 로맨스 서사와 명순당을 둘러싼 사건 서사를 빠르지만 세밀하게 그려냈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은 5.6%로 순조롭게 출발해 최종회에서 9.1%를 기록하면서 두 배에 근접한 상승을 기록했다.

또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우주메리미’는 방송 내내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6화 방송 이후 월드와이드 차트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으며, 브라질, 칠레 등 남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SBS ‘우주메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