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뮤지션 젤리빈 존슨(본명 게리 조지 존슨)이 생일을 맞은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스타 트리운은 존슨이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956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젤리빈 존슨은 미국 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0년대를 풍미한 독특한 장르인 미니애폴리스 사운드의 시초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이 사운드는 펑크, 록, 뉴 웨이브가 융합된 장르로 가수 프린스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존슨은 라디오를 듣고 드럼 스틱 한 쌍을 사용하며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 드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그는 밴드 ‘더 타임’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밴드는 ‘Jungle Love’, ‘The Bird’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프린스의 영화 ‘퍼플 레인’에도 출연하며 밴드 활동을 이어갔다. 밴드 성공 이후 존슨은 프로듀서로 변신해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가수 자넷 잭슨의 1990년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곡인 ‘Black Cat’ 공동 작곡 및 프로듀싱하고 드럼을 연주했다. 이 외에도 알렉산더 오닐, 셰릴, 뉴 에디션 등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업에 참여했다.
존슨은 사망하기 며칠 전 생일을 맞아 자신의 계정에 삶을 되돌아보는 듯한 의미심장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는 음악, 커뮤니티, 그리고 세상이 내 이름을 알기 오래전부터 나를 믿어준 사람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삶을 살게 된 축복을 받았다”며 “생일을 앞두고 나의 레거시(유산)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내가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무엇을 알았으면 할까”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를 들은 팬들은 “자유롭게 날아가길. 그가 선사한 놀라운 공연과 추억에 감사드린다”, “당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할 것이다”, “그는 최고의 인품을 가진 뮤지션이었다” 등 수많은 추모 글을 통해 애도를 전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젤리빈 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