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섬망 증세로 사랑하는 딸조차 잊었다…심각 상태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브루스의 딸 루머 윌리스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브루스가 자신을 더이상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브루스는 지난 2022년 실어증 투병으로 연기 활동에서 은퇴했다. 이후 2023년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 해당 질환은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상 활동이나 취미, 대인관계에 대한 흥미를 잃고 무관심해지며,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브루스의 경우에는 언어 능력의 점진적인 상실이 함께 나타나 말을 더듬거나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병세 악화로 인해 아내인 엠마 헤밍 윌리스는 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브루스의 거처를 24시간 전담 간병팀이 상주하는 별도의 단층 주택으로 옮겼다.

루머는 아버지가 자신을 못 알아보는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거기에 가서 아버지를 안아줄 때, 그가 나를 알아보든 못 알아보든 내가 그에게 주는 사랑을 그가 느낄 수 있고, 나 역시 그에게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루머는 생후 23개월 된 딸 루에타를 데리고 아버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까지 할리우드를 풍미한 미국 최고의 액션 스타로 코미디, 드라마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다. 특히 영화 ‘다이 하드’ 시리즈, ‘펄프 픽션’, ‘아마겟돈’, ‘식스센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전설적인 배우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엠마 헤밍 윌리스, 탈룰라 윌리스 영화 ‘리벤지 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