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겸 모델 배정남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배이자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를 추모하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25일 자신의 계정에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고 이순재의 흑백 사진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 이순재와 배정남이 드라마 ‘개소리’ 당시 함께 찍은 단란한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024년 배정남은 이순재와 함께 KBS2 드라마 ‘개소리’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순재는 극 중 오랜 세월 섬세한 연기력으로 사랑받아 온 국민 배우이자 우연한 일들로 대중의 비난을 받게 된 후 거제도로 도망치듯 떠나 소피와 함께 최고의 인생을 만나는 이순재 역을 맡았다. 배정남은 극 중 이순재를 돕는 경찰 은퇴견 소피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애도를 표하는 배정남의 글에 팬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기사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곳에서도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 “이순재 선생님과 한 시대에 살 수 있어 행복했다”, “하늘에서 행복하시고 부디 편안하셔라”, “이제 화면에서 뵐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 “훌륭한 어른이셨던 이순재 선생님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고 이순재는 이날 새벽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고 이순재는 같은 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 일정을 취소했고 올해 4월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데뷔 69년 차에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아온 이순재는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고 이순재는 70대에 출연했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유쾌한 코믹 연기로 안방을 찾으며 ‘국민 할아버지’로 불렸다.
고 이순재는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도 활동 복귀 의사를 드러냈던 만큼 팬들은 고인의 비보에 슬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배정남을 포함한 가수 테이, 그룹 AOA 출신 권민아 등 많은 후배들과 팬들이 고인의 비보에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배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