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허성태가 액션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화 ‘정보원’이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보원’은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형사와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 왔던 정보원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정보원’의 주연 허성태와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화에서 허성태는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 역을 맡았다.
‘정보원’은 형사가 중심에 있는 코미디 영화다. 빌런 역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던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코미디가 더 편해서 연기적으로 준비한 건 없다. 감독님과 소통만 많이 했다. 액션 감독님이 열정이 많은 분이었다. 문경에서 2박 3일 합을 맞추는데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라고 현장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정보원’ 언론 시사회 중 허성태는 액션 연기를 펼칠 때 자신을 원빈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에 그는 “제가 원빈이라는 건 절대 아니다. 그를 떠올리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액션 신이 멋있게 나와 영화를 보고 저는 만족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허성태는 “앞선 작품들 때문인지 현장에 가면 제가 액션을 잘하는 줄 안다. 신기하게 합은 빨리 외우는데 체력이 안된다. 예전에 촬영하다 종아리 한쪽 근육이 끊어진 적이 있다. 하체 운동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부상 탓에 근육이 말려 올라간 거다. 격한 운동을 너무 싫어해서 헬스는 하지 않고 혼자 자전거를 탄다”라고 액션 연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정보원’은 코미디와 함께 로맨스도 엿볼 수 있어 즐길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동료 형사 소영(서민주 분)을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역할을 맡은 것에 관해 허성태는 “여태 순애보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서민주는 미스코리아 출신에 매력적인 배우다. 워낙 털털해 서로 거리낌이 없었다.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고, 서민주가 연기적으로 제게 의지한 면도 있다”라며 작업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는 허성태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진선규가 깜짝 출연해 웃음을 선사히가도 했다. ‘범죄도시’에서 연을 쌓은 진선규의 출연해 너무 즐거웠다는 허성태는 “진선규는 감독님과 인맥이 있어 출연했다. 저는 전혀 생각 못 했고, 촬영 이틀 전에 알았다. 너무 잘됐다고 생각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저는 배우 중 진선규가 제일 착하다고 생각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촬영한 신에 관해 허성태는 “진선규와 나누는 대사는 제 아이디어인데 ‘범죄도시’ 위성락의 트레이드 마크를 한 커트 넣었다. 그런데 그게 편집 때 붙지 않아서 실제 쓰지 못했다. 그걸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재밌었을 거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허성태의 몰입도 높은 액션으로 재미를 더한 ‘정보원’은 다음 달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주)엔에스이엔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