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진수 기자] 최연매가 영업 이익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며, 이윤 추구보다 나눔을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으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국내 알로에의 대중화를 이끈 김○문알로에 대표 최연매가 출연해 눈물과 집념으로 일군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연매는 2005년 세상을 떠난 창업주이자 남편 故김정문의 뒤를 이어 2006년부터 20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75년 설립돼 이름 자체가 브랜드일 정도로 성공을 거뒀던 회사는 창업주의 투병과 함께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최연매는 남편을 대신해 사모님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그녀에게 쏟아진 것은 회사 안팎의 차가운 시선과 조롱이었다.
하지만 최연매는 “이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비난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그 결과 10년 만에 400억 원의 빚을 모두 갚고, 현재는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재도약했다.
김○문알로에 대리점을 운영했던 최연매와 본사 회장님인 故김정문의 만남은 운명 같은 사건이었다. 그녀는 당시 대리점 운영의 핵심이었던 방문 판매 사원들과 가족 같은 유대감을 쌓으며 단기간에 매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여성 최초로 총괄 지사장이 된 최연매는 자신이 지역 강사로 초빙된 故김정문의 의전을 맡으며 사랑에 빠졌다. 알로에를 매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故김정문의 ‘알로에 프러포즈’로 부부가 되었지만, 그는 결혼 8년 만에 아내 곁을 떠났다.
남편의 세상을 떠나며 “김○문 망하겠네”라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매각 제안까지 이어졌다. 위기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연매는 전국의 대리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심을 전했다. 심지어 회사의 기밀문서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 결과, 400억 원의 빚을 청산하며 다시 일어선 회사는 홈쇼핑 진출과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연매는 지금도 남편이 남긴 나눔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도에 2800평 규모, 연간 유지 비용이 24억 원이 드는 국내 최대 알로에 농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의 50%를 사회에 환원하며, 남편이 생전에 실천했던 이윤의 90% 사회 환원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최빈국 아이들을 돕는 만만만 생명운동과 알로에 묘목 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나누고 있다.
다음 주에는 ‘건물 모으다 호텔까지 사버린 학교부자’ 육광심 편이 방송된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