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김향기, 언제 다 컸나… ’25살 엄마’ 됐다


[TV리포트=나보현 기자] 배우 김향기 주연의 영화 한란이 오는 11월 개봉한다.

지난 15일 영화 배급사 ‘(주)트리플픽쳐스’ 측은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한라산의 난초 ‘한란’ 11월 개봉”이라 밝히며 영화 ‘한란’의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더러워진 한복을 입고 딸의 손을 꼭 잡은 채 비장한 표정으로 산속을 걷고 있는 김향기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향기가 출연하는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산과 바다를 건넌 한 모녀의 고군분투 생존기를 담았으며 ‘한란’은 ‘겨울에도 지지 않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한다. ‘1948년’이라는 시기와 ‘제주’라는 배경은 영화가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극 중 김향기는 딸 해생(김민채)을 지키기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 아진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김향기가 엄마이자 1948년 혼란했던 제주의 여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9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 활성화 프로젝트로, ‘한란’을 지원한다 밝혀 화제가 됐으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발표되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03년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한 김향기는 드라마 ‘못된 사랑’, ‘여왕의 교실’ 등으로 ‘천재 아역’ 타이틀을 거머쥐며 활동하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속 로맨스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영화 ‘눈길’,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증인’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완벽 소화하며 화제가 됐다.

나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주)트리플픽쳐스, 김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