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망교도소 교도관에게 뇌물요구 받았나.. 법무부 진상조사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교도관에게 뇌물 요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재소자 김호중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호중은 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서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호중에게 “내가 너를 소망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뽑아줬으니 대가로 3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A씨의 말에 압박을 느낀 김호중이 다른 교도관과의 면담에서 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직원을 조사 중”이라며 “실제로 A씨와 김호중 사이에 금전이 오가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이 설립·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민간 교도소로 수형자 교화 프로그램에 특화된 곳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반대편 차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해 약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한 그는 당초 음주사실을 부인했으나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제거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속됐다.

이후 김호중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형기를 모두 채울 경우 내년 11월 출소하게 된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