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17살에 ‘다방 레지’ 연기하고 바로 화장품 모델 발탁.. 무명 시절 無” [RE:뷰]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혜숙이 미스 해테 데뷔 후 무명 시절 없이 스타덤에 올랐다며 특별한 성공기를 전했다.

18일 송승환의 유튜브 채널엔 “청순 가련의 대명사”라는 제목으로 이혜숙이 게스트로 나선 ‘원더풀 라이프’ 영상이 업로드 됐다.

1978년 ‘미스 해태’로 데뷔한 이래 인형 같은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혜숙은 “그땐 미스 롯데가 인기일 때라 미스 해태가 되면 MBC 탤런트가 될 수 있었다. 당시 내 나이가 17살이었는데 그 나이에 어떻게 했나 싶다”라고 연예계 입문 비화를 전했다.

이어 “지금은 나이가 드니까 변죽이 생기고 대중목욕탕도 잘 가지만 어릴 땐 내성적이라 말도 못했다. 나와 9살 차이인 언니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준비도 해줘서 난 언니만 따라 다녔다”라고 덧붙였다.

이혜숙은 또 “내가 대학 재학 중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할을 했다. 그때도 나는 ‘이 일은 내게 맞지 않아. 난 친구 만나는 게 더 좋아.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냐’란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운이 좋으니까 주인공 역할을 하고 여러 가지 광고도 찍으며 지나왔다”라고 데뷔 초를 돌아봤다.

나아가 “원래 공채 탤런트들은 단역을 많이 한다. 그땐 ‘다방레지’ 역이 많을 때라 나도 ‘다방레지1’ 역할을 하긴 했는데 단역 생활이 짧았다. 19살에 바로 화장품 모델을 하다가 인현왕후가 된 거라 단역의 고충을 잘 모른다”라고 털어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연기를 잘한 게 아니라 인현왕후와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는 것이 이혜숙의 설명. 그는 또 “내가 조용하고 말도 느릿하다. 오죽하면 감독님이 ‘너 고향이 충청도냐’라고 하신 적도 있다”라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원더풀 라이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