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차량 관리, ‘시동 안 꺼지는 차’를 위한 비법
11월부터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자동차는 기계적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겨울철 차량 관리는 그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이며, 실제로 배터리, 냉각수, 타이어 등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소모품 점검만 잘해도 예기치 못한 고장과 시동불량을 막을 수 있다.

냉각수, 부동액 관리로 ‘엔진 결빙’을 막아라
냉각수는 단순한 엔진 냉각 역할을 넘어서 겨울에는 ‘동결 방지’가 핵심이다. 반드시 제조사 권장 규격의 부동액을 50:50 비율로 혼합해, 동결점이 영하 35도 이상으로 유지되게 해야 한다. 색이 흐려졌거나 이물질이 보이면 즉시 교환이 필요하다. 오래된 냉각은 엔진뿐만 아니라 사소한 냉각계통 부품까지 결빙·파손시켜 천만원대 수리비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시야확보, 워셔액·와이퍼 선 점검이 답
겨울철엔 앞유리가 눈·얼음으로 자주 오염된다. 이때 실수로 여름용 워셔액을 쓰면 영하 날씨에 단단히 얼어 창문이 맑아지지 않는다. 시판 워셔액의 ‘어는점’을 반드시 확인하고, 영하 25~-35도 제품으로 미리 교체하자. 와이퍼 고무날도 겨울철에는 유난히 빨리 딱딱해져 갈라지므로, 적어도 해마다 한 번 교환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한번은 꼭!’…저온 상태 점검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 방전·성능 저하가 급격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하이브리드·전기차나 스마트키 차량은 미세 방전이라도 곧바로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 터미널 부식청소, 전압 측정, 용량 저하 시 즉시 교환 혹은 예비 배터리 준비가 필수다. 장기 주차, 출장이 잦은 운전자라면 저렴한 보조 충전기·킬스위치 설치도 유용한 예방법이다.

타이어 마모도·공기압 ‘월 1회 이상’은 기본
겨울철 노면은 미끄럽고, 특히 제설 직후에는 젖은 노면에 결빙이 남아 미끄럼이 극심하다. 트레드 깊이는 최소 3mm 이상, 공기압은 기온에 따라 자연 감소하므로 평소보다 10% 더 높게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양쪽이 고르게 닳지 않고, 조향·제동 때 미끄럼 사고가 빈발한다.

겨울 관리 노하우, ‘딱 이것만’ 기억하자
정비소 노동자나 장기 베테랑은 겨울철 체크리스트를 꼭 꺼내 쓴다. 냉각수·부동액 동결점, 워셔액 교체, 배터리 전압·단자상태, 와이퍼·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만 챙겨도 차량 시동불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타로 히터 작동, 성에·김서림 방지, 연료 절반 이상 유지, 월 1회 이상 서비스센터 방문 등만 챙겨도 겨울철 차량 고장 예방효과가 극대화된다. 여러분의 ‘차 시동 안 꺼지는 겨울’을 위해, 지금 당장 체크리스트 점검을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