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럭셔리 카 시장, 제네시스가 정상에 오르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6년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에서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US 뉴스는 1948년 창간된 권위 있는 순위 전문 매체로서, 안전성·신뢰도·디자인·품질·가격경쟁력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시상식에서 제네시스는 포르쉐, 페라리, 벤츠 등 전통 명차 브랜드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 선택의 기준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압도적 경쟁력, 만점에 가까운 평점
미국 시장 내 판매되는 39개 브랜드 전 차종의 안전성·신뢰도·전문가 의견·가격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이 10점 만점에 9.6점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거의 완벽한 럭셔리 대형 세단’이라 평가했고, G80와 GV70 등 핵심 모델들도 각 세그먼트에서 동급 최고 평가를 받았다. US 뉴스는 제네시스의 품질, 첨단기술, 주행 경험, 고급스러운 디자인, 서비스가 프리미엄 카 시장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분석하며 과거 10개월 동안 꾸준히 브랜드 위상을 높여온 점 역시 호평했다.

포르쉐·벤츠 넘버원 이미지를 실력으로 바꾸다
올해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수상은 후보에 오른 포르쉐를 제치는 과정에서 업계 내 경쟁 구도마저 전환시켰다. 가격 대비 ‘가성비’ 이미지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안전·옵션·가격·고객 경험 전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알렉스 크완텐 US 뉴스앤드월드리포트 편집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 가까이 세계적인 수준의 차량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꾸준히 선보였다”며 “다른 럭셔리 브랜드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 역시 “첨단 기술과 정교한 주행,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UV 분야도 석권, 현대차 명가의 또 다른 도전
이번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시상식 SUV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년 연속 ‘최고의 SUV 브랜드’로 선정됐다. 팰리세이드와 투싼, 아이오닉5 등이 뛰어난 품질과 상품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SUV·전동화 부문에서는 실용성과 디자인, 친환경 기술력까지 모두 높이 평가돼 현대차가 SUV 명가 타이틀을 확실히 굳혔다. 앞서 2025년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가 2년 연속 최다 수상을 기록해, 다방면 완성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격 대비 좋은 차’에서 혁신 럭셔리 브랜드로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이번 성과는 ‘가격 대비 좋은 차’라는 소비자 인식이 완전히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자인, 첨단 안전기술, 최고급 소재, 세밀한 서비스까지 매출 성장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까다로운 소비자 평가를 통과한 점은 세계 자동차 플랫폼, 친환경 소형 SUV 등에서 ‘미래차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한국 완성차의 글로벌 경쟁력, 앞으로의 도전
미국 내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브랜드 평가는 단순한 수출확대, 매출증가를 넘어 궁극적으로 디자인 혁명, 고객중심 첨단 기술, 품질·가격 장점까지 총망라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소비자뿐 아니라 다수의 유럽·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제 한국 브랜드는 ‘기대 이상으로 완성된 럭셔리차’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자율주행·차세대 전동화·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