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비보…유명 男배우, 주택 화재로 사망…향년 64세 [룩@글로벌]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카타오카 카메조(본명 카타오카 지로)가 화재로 사망했다는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일본 현지 매체 오리콘 뉴스는 카메조가 공장 겸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일 오전 4시경 도쿄 아다치구의 공장 겸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주민의 119 신고가 현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60대 남성 두 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 두 남성 중 한 명이 카메조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화상으로 인해 심폐정지 상태였으며 약 한 시간 후 병원에서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과 자세한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타오카 카메조는 1961년 도쿄 출생으로 가부키 명문인 마츠시마야 가문의 계승자다. 그는 5대 카타오카 이치조의 차남이며 그의 형은 6대 카타오카 이치조다.

그는 1965년 가부키좌 공연 ‘추신구라’에서 아마카와 기헤이의 아들 역으로 첫 무대를 밟으며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특유의 깊은 저음 목소리로 가부키계의 명조역으로 불렸으며 가부키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카메조는 주로 시대물의 중후한 악역이나 인간미 넘치는 인정을 담은 서민극의 역할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가부키 무대를 넘어 다양한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오는 12월 교토 미나미좌에서 가부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망으로 인해 해당 공연이 그의 유작이 됐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요미우라 TV ‘토요일 라이브 뉴스 지그재그’, 카타오카 카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