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 해외 투어 시마다 유언을 남긴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에픽하이의 공식 채널에는 ‘난 말이야 면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서울,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을 오가며 ‘동아시아 최고의 면’을 찾는 에픽하이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타블로는 투어가 잦을 때마다 가족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다며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혜정이(아내 강혜정)와 하루(딸)가 스스로 케어할 수 있도록 자산이나 필요한 정보, 마지막 영상까지 다 정리해 놓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예전엔 죽음이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족 생각뿐이다. 나 자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가족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타블로의 진지한 고백에 투컷은 “비행기를 자주 타고, 위험한 지역도 가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며 공감하면서도 “그런 걸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진지한 얼굴로 “심지어 유서 마지막 줄에 추신(P.S)도 써놨다”며 “너무 진지하면 가족이 울까 봐, ‘만약 내가 없을 때 내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나오면 그건 AI일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라’고 적었다”고 유언의 상세 내용을 공개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환시켰다.
앞서 에픽하이는 한국 힙합 역사상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3인조 남성 그룹이다. 2003년 정규 1집 ‘Map of the Human Soul’로 데뷔한 이후 ‘Fly’, ‘Fan’, ‘Love Love Love’, ‘우산’, ‘Born Hater’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이들은 미국 대형 페스티벌인 ‘코첼라’와 ‘SXSW’에 초청되는 등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글로벌 스타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DB, 널 ‘EPIK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