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노은하 기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현역 시절 함께 경쟁했던 고다이라 나오를 만났다. 지난 6일 강남의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상화&나오 빙속 여제들의 20년 우정. 한일 레전드의 은퇴 후 썰 토크 직관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상화-강남 부부는 일본 나가노를 찾아 맛집과 추억이 깃든 아이스링크장 그리고 고다이라 나오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했다.
은퇴 후 카페를 운영 중인 고다이라 나오를 찾은 이상화는 “아직도 허벅지가 두껍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고다이라 나오는 “아니다. 다 빠졌다”라며 부정했다. 이 모습에 강남은 “(고다이라 나오가) 카페를 오픈했다고 하더라. 상화가 ‘그럼 가야지’ 했다”고 의리있는 아내의 모습을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선수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고다이라 나오는 “처음엔 상화가 훨씬 강했다. 토리노 올림픽 때 상화는 17살이었는데 나는 출전조차 못 했다. 그때부터 ‘아시아에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언젠가 상화와 같은 무대에서 레이스를 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겨우 같은 레벨로 경기를 하게 됐을 때 상화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상화가 강했을 때는 내가 울었는데 그때는 상화가 같이 울어줬다”라고 감동받았던 순간을 전했다. 이에 이상화는 “운동선수라면 다 겪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다이라 나오는 “상화가 평창올림픽 때 무릎 부상으로 많이 힘들어했었다. 자기 나라에서 개최하니까 엄청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부상과 압박감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림픽 내내 상화를 걱정했다”라며 “만약 시상대에 함께 오르거나 위닝런을 할 기회가 온다면 꼭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남과 이상화는 2019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이들은 현재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노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