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괜찮아요” 성시경, 매니저 배신→억대 금전 피해에도 무대 섰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10년 지기 매니저의 배신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가수 성시경이 무대로 복귀했다.

9일 성시경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에 마지막 아티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첫 곡으로 ‘너의 모든 순간’을 노래한 성시경은 “다들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러 왔으니 다함께 즐기고 들어주시길 바란다”라며 의연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목소리도 확인할 겸 최선을 다해 부르고 가겠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프로 정신을 보였다.

최근 성시경은 10년 지기 매니저로부터 수억 원에 이르는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성시경의 매니저 A씨는 콘서트 암표를 단속한다며 VIP 티켓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억 원을 횡령했으며 현재는 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성시경은 “사실 내게 최근 몇 개월은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동안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나아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다. 솔직히 이런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라며 지친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