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가수 MC몽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MC몽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상처 난 손목 사진을 올리고 “한 달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MC몽은 “(극단적 선택) 10분 후 경찰이 도착했을 때 눈물이 통제가 안 되면서 울어버렸다”며 “특히 한 경찰관이 ‘오늘도 그대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을 때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떠올렸다.
그는 “돈도 음악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서 다 잃은 느낌에 죽고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느낀 건 후회뿐이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순간이 내 모든 인생을 통틀어 가장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술회했다.
MC몽은 자신을 향한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 방송이 17년 전인데 아직도 1박 2일을 외치던 야생 원숭이로 보이는지, 한낱 낡아빠진 X세대로 보이는지”라며 “진심으로 병역 비리가 아니라 싸웠지만, 영광을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단 한 번도 마음대로 쓰는 기사에 대꾸한 적 없이 살았고, 악플에 신고한 번 한 적 없다”며 “당신들의 생각보다 꽤 오래 고통을 참았다”고 털어놨다.
MC몽은 “생명이란 고귀함에 그걸 포기하려는 순간을 기억하려 한다”며 “너무 죄송하다. 이젠 정말 강하게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자, 당신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겠지요. 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라며 언론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MC몽은 2010년 병역 비리 의혹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음원을 통해서만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C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