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배우 김희선, 진서연, 한혜진이 출연한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10일 첫 방송된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극본 신이원/제작 티엠이그룹, 퍼스트맨스튜디오, 메가폰) 1회는 전국 시청률 1.9%, 수도권 시청률 2.2%, 분당 최고 시청률은 2.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다음생은 없으니까'(이하 ‘다음생’)는 김희선, 진서연, 한혜진은 모두 과거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한 작품에 출연한바, 세 사람은 캐스팅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과거 김희선이 출연한 SBS ‘토마토’는 부잣집 아들과 착하고 예쁘지만 가난한 여자의 신데렐라식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52.7%를 달성하며 전국적인 사랑을 얻었다. 한혜진 역시 MBC ‘주몽’에서 최고 시청률 49.7%을 달성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진서연 역시 SBS ‘원 더 우먼’에서 17.8%를 달성했다.
‘다음생’은 매일 같은 하루, 육아 전쟁과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마흔하나 세 친구의 더 나은 ‘완생’을 위한 좌충우돌 코믹 성장기를 그린다. 특히 극 중 친구로 등장하는 세 사람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조나정(김희선), 구주영(한혜진), 이일리(진서연), 20년 지기 절친 3인방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고민에 휩싸인 채 살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희선은 극 중 과거 억대 연봉을 받는 촉망받는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아들 둘을 가진 ‘경단녀 엄마’ 조나정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제작발표회에서 “저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6년이라는 시간을 집에서 아이 키우면서 보냈다”며 “아이를 보면서 TV를 볼 때마다 ‘저 여주인공이 만약에 내가 결혼 안 했으면 내가 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극 중) 나정이도 6년 동안 쇼호스트를 하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경력이 끊기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라면서 “요즘은 남자분들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육아를 도와야 한다. 여성분들은 제 마음을 아실 거라고 생각할 텐데 하나하나 극복하는 게 인생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특히 김희선은 “지금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게 좋다”라며 “예전에는 늘 하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6년을 쉬다 나오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진서연은 극 중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진 잡지사 부편집장 이일리 역을 맡았다. 그는 중년 로맨스에 대해 “제가 극 중에서도 남자 친구가 두 명”이라며 “항상 사랑은 늘 처음 하는 것 같다. 20대 때 사랑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끝까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나오는 드라마에서 누구를 죽이지 않는다는 것, 피가 안 나오는 것, 누구와 마주 보고 웃는 게 이번에 처음이지 않나 싶다”며 “이번에 되게 에겐하게 나온다”고 너스레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혜진은 남부러울 것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무성욕자 남편과 아이를 낳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아트센터의 기획실장 구주영 역을 맡았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기혼자분들이 보기에 다시 깨닫게 되는 사랑을 그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커플들이 늘 함께 있기에 소중함을 몰랐던 배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다시 찾는 사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혜진은 김희선, 진서연과 케미에 대해 “저희는 만나면 웃기 바빴다. 그런 모습만 잘 녹아져 나온다면 드라마 성공할 것 같더라”면서 “김희선은 호탕하고 여장부다. 저희 리더다. 진서연은 되게 정이 많은 사람이다. 따뜻한 아이다. 저희 셋 호흡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생’ 2회는 11일(오늘) 방송된다. 이제 첫 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흥행 보증’ 배우들이 모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시청자들에 어떤 재미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과연 세 사람은 현재 시청률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