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 전남편 박철호에 “25년간 친딸 찾아, 제발 만나게 해줘” 애원 (‘리플리’)[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일화가 전 남편 박철호를 만나 친딸의 행방을 추궁했다.

11일 KBS 2TV ‘친밀한 리플리’에선 25년간 찾아 헤맨 친딸에게 지난 세월을 보상해주고 싶다며 기범(박철호 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혜라(이일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아의 수목장에서 ‘조정원’이란 명패를 발견하고 수아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혜라는 미향(윤지숙 분)에 “우리 수아 살아있지?”라고 추궁했다. 이에 미향은 “내 새끼 다 내 잘못이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혜라는 “수목장에 다시 갔었어. 처음엔 우리 수아 명패가 있었는데 지금은 조정원, 미향이 네 딸로 바뀌었어”라고 거듭 물었다.

놀란 미향이 “죽은 애를 왜 버리고 찾는다 그래”라고 모질게 말했음에도 혜라는 “나 수아 안 버렸어. 데리러가겠다는 약속 못 지킨 건 사고가 있었어. 다시 찾으러 갔을 때 너도 수아도 사라지고 없었어. 애타게 찾았어. 25년을 내리”라고 토해냈다.

그 말에 미향은 “수아 못 찾은 게 아니라 안 찾고 싶었던 거야. 지옥에 갔어도 찾았어야지. 너는 새끼 찾고 싶은 마음보다 재벌집 사모님으로 사는 게 좋았던 거야. 새끼가 코앞에 있어도 몰랐잖아”라고 일갈했다.

이어 미향은 정원(이시아 분)을 불러 혜라의 이야기를 전하곤 “큰사고가 나서 너하고 한 약속은 못 지켰다고 하더라. 25년이나 애타게 찾았다고”라고 말했으나 정원은 “거짓말. 아무리 이름을 바꿨어도 그렇지. 언니랑 아빠는 찾아놓고”라고 일축했다.

그제야 미향은 “너 이 세상사람 아니라고 했다. 질긴 악연 끊으려고 교통사고 당했다고 했어”라고 이실직고하곤 “딱 새끼 잃은 어미였다”라며 혜라의 모성애를 전했으나 정원은 “가짜야. 한혜라는 인생 자체가 가면이야. 내가 살아있다는 것도 내가 그 여자 며느리가 됐다는 것도 절대 말하면 안 돼”라며 여전한 적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미향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혜라는 늦은 밤 기범의 집을 찾아 그의 뺨을 때리고 수아의 행방을 추궁했다. 지독한 악연을 끊어낼 생각이었다는 기범의 말엔 “천륜을 어떻게 끊어. 누명 쓴 당신보다 살인자의 딸로 살아갈 우리 수아가 더 아팠어”라고 울부짖었다.

혜라는 또 “다 보상해주고 싶어. 제발 만나게 해줘”라고 호소했으나 태석(최종환 분)과의 악연을 떠올린 기범은 “진태석이 살아있는 한 절대 안 돼”라고 거절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친밀한 리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