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계속 바뀌었지만”…이성미, 부친 유골 이장 ‘울컥’ [RE:뷰]


[TV리포트=신윤지 기자] 코미디언 이성미가 아버지의 유골을 이장하며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11일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는 ‘아버지, 조금만 이따 봬요. 이성미의 특별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이성미는 부친의 유골을 이장하기 위해 서울공원묘원을 찾았다.

이날 이성미는 “아버지가 2000년에 돌아가셔서 모신 지 벌써 26년이 됐다”며 “나는 이천에 있고 아버지는 서울공원묘원(용인)에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그런데 애들이 찾아뵙기에는 한 군데에 모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를 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이장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미루고 미루다가 개인 채널을 하면서 얼떨결에 하게 됐다”며 “막상 해보니 이장 절차가 굉장히 번거롭더라. 기존 안치된 곳에서는 인감증명서가 필요하고 새로 모실 곳에서는 유골 반출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꼼꼼히 준비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직후에는 정신이 없어서 급히 진행하다 보면 정리가 안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그는 산분장(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성미는 “아버지를 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기분이 묘하다”며 “마음 한편이 좀 시리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성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생모가 백 일 전에 나를 버리고 간 이후로 아버지 혼자 나를 키우셨다. 아버지는 언제나 나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셨다”면서 “사실 어머니가 자주 바뀌었는데 이를 보고 주변에서 아버지를 욕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를 위해 더 좋은 엄마를 만들어주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