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윤희정 기자] 가수 김호중이 교도관에게 뇌물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그가 어두운 표정이었다는 목격담이 불거져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뉴스엔은 지난 10월,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김호중을 봤다는 미국 한인 장로 성가대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김호중은 당시 뇌물 요구로 인해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던 시기였다.
한 성가대원은 “앞에서 두, 세 번째 줄에 앉은 김호중 씨를 본 기억이 난다”며 “호중 씨가 꽤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왠지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뭔가 근심 걱정이 많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막연히 힘든 격리 생활 때문으로 여겼다”며 “(김호중 씨가) 중간중간 나지막이 찬양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착잡하면서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성가대원은 “아무래도 저희가 고령층이다 보니 김호중 씨를 모르는 이들도 있었지만 몇몇은 트바로티로 유명한 그가 왜 교도소에 와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당시 김호중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 성가 후 교정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김호중 씨를 포함한 모든 재소자의 건강과 속죄, 가정과 사회로의 무사 복귀를 기원했다”고 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그는 3개월 만인 지난 8월 비영리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러나 최근 이 과정에서 한 교도관이 김호중에게 3천만 원의 뇌물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무부는 현재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호중은 뇌물 요구에 섣불리 응하지 않고 괴로워하다 해당 사실을 다른 교도관에게 알려 상황을 일단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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