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강민국→’영입’ 정민준, 일냈다.. 징검다리 홈런으로 ‘약속의 8회’ 완성 (‘최강야구’)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강 브레이커스 강민국과 정민준이 독립리그 대표팀을 상대로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17일 JTBC ‘최강야구’에선 독립리그 대표팀 대 최강 브레이커스의 컵대회 예선 2차전이 펼쳐졌다.

브레이커스가 3대 1로 뒤진 8회 말, 젊은 피 김우성이 선두타자로 나선 가운데 이대형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타석”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호기롭게 배트를 든 김우성은 땅볼로 물러났고, 이어 강민국이 타석에 섰다. 강민국은 동원과기대 전 역전 쓰리런의 주인공. 동료들의 응원 속 강민국은 “파울을 하나 쳤는데 스윙 밸런스가 별로 안 좋더라. 그래서 가볍게 쳐보기로 했다”면서 배트를 돌렸고, 그 결과 2호 홈런을 작렬했다.

이종범 감독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 극적인 한 방. 정민철 해설위원은 “드라마를 썼다. 크게 치지 않아도 넘어간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강민국은 “부모님이 되게 오랜만에 야구하는 걸 보신다.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뭉클했다. 그런 힘을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브레이커스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점수 차가 1점차로 좁혀진 가운데 조용호가 삼진으로 아웃되고 이번엔 정민준이 타석에 섰다. 투아웃 위기에 몰린 상황. 정민준은 빨랫줄 타구로 홈런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은퇴 선수와 영입 선수가 이뤄낸 기적. 손을 번쩍 들며 그라운드를 도는 정민준에 동료 선수들도 관객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정민준은 “행복했다. 공이 날아가는 걸 보면서 희열감을 느꼈다. 초반에 실수를 하고 안 좋았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었는데 선배님들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최강야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