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20개월 동안 가출한 아내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남편과 남편의 가정폭력과 무책임한 모습이 가출의 원인이라는 아내의 갈등이 공개됐다.
20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선 현재 이혼 소송 중인 결혼 20년 차 가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먼저 남편 측의 VCR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일 끝나고 회식 한다고 그랬는데 나가서 들어오지 않았다”라며 20개월 동안 아이 셋을 두고 가출했던 아내의 행동을 지적했다.
녹화일 기준으로 한 달 전에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는 사연에 서장훈은 황당해했다. 남편은 아내의 귀가날 바로 급하게 ‘이혼숙려캠프’를 신청했다는 것. 아내는 남편과는 아니지만 아이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내왔다고 밝혔다. 더구나 남편은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동거까지 했다고 주장했고 자신에게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이 전송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사진은 상간남이 남편에게 보냈다고 인정했고 남편은 “아내는 바람피울 사람이 못 된다고 생각했다”며 가출과 외도를 했던 아내를 향한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현재는 상간남과 완전히 관계를 정리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가출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는 남편에게 아내는 가출의 이유를 남편 탓으로 돌렸다.
믿기지 않는 아내의 당당함에 서장훈은 헛웃음을 터트리며 “오늘 나 실성한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짧게는 3~4일 가출에서 보름, 한 달, 6개월, 길게는 최근 2년까지 점점 늘어나더라. 20년 동안 가출이 15번 정도 될 것”이라며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아내의 습관적 가출을 지적했다.
그러나 아내 측의 VCR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언급하며 가출을 부른 것은 남편의 가정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것은 현재가 아닌 옛날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아내는 임신 했을 때도 가해진 폭력을 언급하며 마음속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평생 반성하고 미안한 마음 가져야 한다”고, 아내에게겐 “아이들에게 말없이 가출한 아내도 아이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아내는 남편이 결혼생활 20년간 생활비를 한 푼도 안 보태지 않았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방황을 많이 해서 일을 쉬는 기간이 길었다. 1년 일하고 6개월의 휴식기를 반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연례행사처럼 쉬는 남편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쉼 없이 일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지금은 일 하시나?”라는 질문에 남편은 “이거 끝나고 바로 취직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당황시켰다. 남편은 “직장 다닐 때도 생활비를 주진 않았다. 아내도 벌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생활비 안 줘, 맨날 때려, 집안일도 안 해, 나 같아도 집에서 나갈 것 같다. 시어머니 봉양까지, 안 나가면 이상하다”라고 아내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아내는 가정을 혼자 책임지고 있던 상황에서 갑상생암까지 걸렸다며 남편에게 암에 걸렸단 말을 하지 않고 갑상생암 치료 때문에 친정에 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6개월 가출 시기는 사실은 암 투병 기간이었다고 밝히며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수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